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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강의 운명은? 브리티시 스틸 용광로 폐쇄 위기

슴봄 2025. 3. 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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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 철강 산업의 큰 변화, 특히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의 용광로 폐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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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영국 철강 산업의 위기: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 폐쇄 계획

영국의 주요 철강 생산업체인 브리티시 스틸이 스컨소프(Scunthorpe) 공장의 용광로 폐쇄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영국 철강 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최대 2,7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의 CEO인 젱웨이 안(Zengwei An)은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회사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적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는 영국 철강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정부와 노동조합의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의 폐쇄 옵션과 그 영향

브리티시 스틸은 현재 세 가지 폐쇄 옵션을 검토 중입니다:

  1. 2025년 6월 초까지 용광로, 제강 작업, 스컨소프 봉강 공장 폐쇄
  2. 2025년 9월까지 용광로와 제강 작업 폐쇄
  3. 2025년 9월 이후 용광로와 제강 작업 폐쇄

이 중 어떤 옵션이 선택되더라도 브리티시 스틸은 반제품 강철을 수입하여 재압연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타타 스틸(Tata Steel)이 슬래브, 열연 코일, 냉연 코일, 일부 경우 용융 아연도금 강판을 수입하기로 한 결정과 유사한 접근법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국 철강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특히 스컨소프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과 협상 실패의 배경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 스틸의 탈탄소화를 위해 5억 파운드의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타타 스틸이 받은 금액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브리티시 스틸의 소유주인 징예(Jingye) 그룹은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에너지 장관 사라 존스(Sarah Jones)는 하원 비즈니스 위원회에서 징예 그룹이 5억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브리티시 스틸이 더 많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협의 발표를 협상 전술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은 첫 번째 옵션인 6월 초 폐쇄가 실행될 경우, 전기아크로 기반 기술로의 전환을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더 많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철강 산업의 도전: 시장 조건과 환경 비용

브리티시 스틸은 노후화된 용광로와 제강 작업이 "매우 도전적인 시장 상황, 관세 부과, 고탄소 강철 생산과 관련된 높은 환경 비용으로 인해 더 이상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영국 철강 산업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잘 보여줍니다.

  1. 시장 조건: 글로벌 철강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국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2. 관세: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들이 영국 철강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3. 환경 비용: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탄소 강철 생산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4. 에너지 비용: 영국의 높은 에너지 비용도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브리티시 스틸은 하루 약 7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의 반응과 요구사항

노동조합들은 브리티시 스틸의 폐쇄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노조(Community Union)의 로이 릭허스(Roy Rickhuss) 사무총장은 "징예와 영국 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늦기 전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들은 정부에 브리티시 스틸에 추가로 2억 파운드를 지원해 전기아크로가 도입될 때까지 용광로를 계속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여러 문제에 시달려온 용광로의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나이트(Unite) 노조의 샤론 그레이엄(Sharon Graham) 사무총장은 가능한 일자리 손실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한 브리티시 스틸이 정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헌신적인 노동자들을 협상 칩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의 미래: 전기아크로 전환 가능성

브리티시 스틸의 미래는 전기아크로(EAF) 기술로의 전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전기아크로는 기존 용광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친환경적인 제철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아크로로의 전환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합니다. 브리티시 스틸은 정부에 두 개의 새로운 전기아크로 건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자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브리티시 스틸이 얼마나 오래 용광로를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미 한동안 재열 용광로와 압연 라인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외부 가스 공급 옵션을 모색해 왔습니다. 일부에서는 브리티시 스틸의 전기아크로 기반 생산에 대한 진정한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영국 철강 산업의 전망과 과제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 폐쇄 계획은 영국 철강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UK Steel의 가레스 스테이스(Gareth Stace) 사무총장은 이번 협의가 "우리 산업의 중요한 순간"이라며 "철강 산업이 공식적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철강 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및 무역 장관 조나단 레이놀즈(Jonathan Reynolds)는 "영국의 제철 산업에는 밝은 미래가 있다"며 "우리는 이 부문을 재건하기 위해 최대 25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약속했고, 곧 노동력, 산업, 지역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철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1. 탈탄소화 투자: 친환경 제철 기술로의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합니다.
  2. 에너지 비용 절감: 영국의 높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3. 국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4. 숙련 인력 유지: 철강 산업의 전문 인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술에 맞는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5. 지역 경제 지원: 철강 산업에 의존해온 지역 경제의 다각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 폐쇄 계획은 영국 철강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정부, 기업, 노동조합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영국 철강 산업의 미래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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